한참 오래전에 읽은 죄와 벌.
지금은 거의 내용을 잊어버린 거 같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읽은 그때를 생각하며 줄거리를 정리해 봅니다.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는
늙고 이기적인 전당포 주인인 '알료나 이바노브나'라는 노파는
가난한 자들의 돈으로 자신의 배를 채우고
사회에는 어떠한 이로움도 주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녀의 재산으로
자신의 생활자금과 더 나아가 인류와 공공사업을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살인이 정당화될 거라 생각했다.
살인계획을 앞두고 거리를 다니던 중에
전당포 여주인 노파의 이복동생 '리자 베타'가 저녁 7시에
집을 비우게 된다는 사실을 우연히 듣게 된다.
'리자 베타'의 외출시간에 맞춰 노파의 아파트로 가서
도끼로 죽이고 물건을 훔치는 도중에 열린 문으로 들어와 언니의 죽음과
자신을 목격한 '리자베타' 마저 도끼로 살해하고 달아난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불안해하면서 잠이 든다.
다음날 경찰서에서 소환장이 왔다는 걸 알게 되고 경찰서를 향한다.
전당포 살인 사건 때문에 소환된 게 아니란 걸 알고
안도하지만 육군 중위 '일리야 빼뜨로비치'가
살인이 일어난 날의 행적을 묻자 흥분되어 대답하다가 그만 기절한다.
그리고 의심받는다는 것에 불안하며
오랜 가난으로 쇄약 해진 육체로 인해 고열과 망상에 시달린다.
거리를 방황하던 라스콜리니코프는 예전에 우연히 알게 된
'마르 델라도 프'가 말에 치여 죽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그에 가족에게 데려가며 그의 처 '까딸리나 이비 노브로'와 그의 딸 '소냐'를 알게 된다.
끊임없이 악몽과 망상에 시달리며
밤에 살인 현상인 아파트로 가서 경비원에게 자신을 경찰서로
데려가라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그리고 예심판사 '뽀르피리 빼뜨로비치'의 의심을 없애기위해
일부러 그를 찾아가 그의 의중을 떠보는 등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판사는 라스콜리니코프를 의심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기에
그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자수할 것을 권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누이동생의 약혼자 '뽀뜨르 빼뜨로비치 루쥔'이
'소냐'를 도둑으로 고발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자신과 누이동생 '두냐'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소냐'에게 도둑 누명을 씌웠다는 것을 알아채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사람들 앞에서 '뽀뜨르 빼뜨로비치 루쥔'의 비열함을
폭로하고 '소냐'를 도둑 누명으로부터 구해준다.
이를 계기로 소냐와 가까워진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녀에게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고백하고 싶은 강한 유혹을 느낀다.
어느 날 라스콜리니코프의 여동생 '두냐'가 가정교사로
머물렀던 집의 가장이고 여동생 '두냐'에게 확신을 품은 '스비드리가일로 푸라'를 알게 된다.
젊은 시절에 어둡고 추한 일들에 몸을 담곤 했던
'스비드리가일로 푸라'는 도덕적 기준이 없는 냉혈한이자 비열한 호색한이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로지 죽음뿐이다.
그는 라스콜리니코프가 '소냐'에게 자신의 범죄행위를
고백하는 것을 몰래 엿듣게 된다.
라스콜리니코프의 범죄행위를 빌미 삼아
여동생과 자신의 만남. 즉 여동생 '두냐'에게 사랑을 요구한다.
하지만 결코 '두냐'로부터 사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토록 두려워하는던 죽음. 자살을 하게 된다.
자살 소식을 들은 라스콜리니코프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죽음을
넘어선 것에 대해 느끼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노파를 죽인 것은 위대함이나 대의명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실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욕망에 불과했다는 것을 '소냐'에게 고백한 라스콜리니코프는
그녀의 간절한 부탁에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를 하게 된다.
8년 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로 떠난다.
'소냐'는 매일 면회를 가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무시하거나 차갑게 대한다.
죄수들이 교도소 밖의 사람들보다 삶을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여긴다는
사실에 조금씩 자극받기 시작한다.
몸이 아파 며칠째 면회를 오지 못한 '소냐'를
자신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시 그녀를 만난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이 '소냐'를 사랑한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의 삶 앞에 놓인 고통과 수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자신들 앞에 놓인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이 부푼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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