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출판된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입니다.
천사가 등장하는 동화 같은 내용으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천사 이야기입니다.
기독교의 가르침에 대해 시사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구두장이 세묜은 아내 마트료나와 자식과 함께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세상이 너무 팍팍해서 그런지
외상 손님이 많고 갚을 생각을 하지 않네요.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 가난해지고
외투가 하나밖에 없어 아내와 번갈아 입고 다닐 정도입니다.
세묜은 겨울이 되기 전에 외투를 만들 양가죽을 사기 위해 겨우 3루블을 모았습니다.
농부들의 외상값 5루블을 받아 양가죽 사는데 보태려고 합니다.
돈 받으러 농부집에 가니 돈이 없어 나중에 갚는다고 하고
다른 농부집에 가니 겨우 20코베이카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돈으로 상점에 가서 아내를 위해 외상으로라도 양가죽을 사려고 했지만
상인은 외상으론 팔지 않습니다.
속상하고 자신의 처지에 화가 난 세묜은
가지고 있는 돈으로 보드카를 다 마셔버립니다.
취해서 스스로를 달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교회 모퉁이에 한 남자가 벌거벗은 채로 담벼락에 쓰러져 있습니다.
세묜은 겁도 나고 누굴 도울 형편도 안되어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그러나 다시 되돌아와 자신의 외투를 벗어 덮어주고 일으켜줍니다.
자신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세묜은 불쌍히 여겨 부축해서 집으로 데려갑니다.
남편만 기다리던 아내 마트료나는
술에 취한 남편과 남편의 외투를 입고 있던 낯선 남자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낯선 사람과 함께 술에 취해 외투 만들 양가죽도 사 오지 않았다고 닦달하며
둘 다 밖으로 내쫓으려고 합니다.
세묜에게서 그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 사정을 들은 마트료나는
마음이 수그러들고 그를 가엾게 여깁니다.
마지막 남은 빵을 구워 정성스레 식사를 대접합니다.
낯선 그는 이제 기쁜 미소를 짓네요.
다음날 그는 자신이 이름이 미하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세묜의 구두일을 도와 함께 살게 됩니다.
미하일은 제법 구두를 잘 만들게 되면서 가게 수입도 늘어나게 되네요.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등치 큰 귀족 신사가 하인과 함께 들어와 비싼 가죽을 주면서
1년을 신어도 낡지 않고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장화를 만들라고 까다로운 주문을 합니다.
세묜은 어떡할지 걱정하지만 이상하게 미하일은 신사를 보더니 웃음을 지으며
장화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세묜은 미하일의 실력을 믿고 지켜보는데요.
비싼 가죽을 자르고 만들기 시작하더니 무슨 영문인지 장화가 아니고
슬리퍼를 만든 거였습니다.
세묜은 미하일의 어이없는 행동에 놀라 화가 나게 되고
그때 신사의 하인이 찾아옵니다.
신사가 죽게 되어 장화가 필요 없으니
죽은 사람에게 신겨 드리는 슬리퍼를 만들어달라는 거였습니다.
세묜은 놀라 미하일을 보게 되네요.
미하일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슬리퍼를 만들어 뒀고 바로 가져와서 하인에게 건네주네요.
하인이 고마워하며 슬리퍼를 가지고 사라지고 미하일은 두 번째 미소를 짓네요.
그 후로 6년이 지나고 미하일의 뛰어난 솜씨가 소문이 나서
수입이 늘고 세묜 가족들과 미하일은 여유롭게 살아가네요.
어느 날 마리아라는 여인이 쌍둥이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구두점으로 들어옵니다.
아이들이 신을 가죽 구두를 주문합니다.
한 여자아이가 다리를 절며 불편해하는 모습을 미하일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미하일의 모습에 세묜은 좀 의아해합니다.
사실 두 여자아이는 마리아의 친딸들이 아니었습니다.
친엄마는 혼자서 두 딸을 낳고 실수로 한 아이의 발을 짓눌려 장애가 생겼고
친엄마는 죽게 되어
고아가 된 이웃의 아이들이 불쌍해서 마리아가 친딸처럼 키우고 있던 것입니다.
마리아의 사정을 들은 미하일은 세번째 미소를 짓습니다.
세묜과 미하일이 정성스럽게 만든 구두가 완성되고
마리아와 두 여자아이들은 떠나갑니다.
미하일은 시묜에게 미소를 지으며
드디어 신이 자신을 용서했으니 이제 떠나야겠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 미하일 몸에서 빛이 나면서 날개가 돋아납니다.
너무 놀란 세묜은
어떻게 된 일인지 묻게 되고 미하일은 자신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원래 미하일 자신은 하니님을 모시던 천사 미카엘이며
6년전 하나님의 명으로 한 영혼을 데리려 세상으로 오게 되었고
그 영혼이 쌍둥이 여자아이들의 친엄마였던 것입니다.
두 아이만 두고 죽을 수 없었던 여인의 사정이 안타까워
하나님의 명을 어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시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지시하며
미카엘은 어쩔 수 없이 영혼을 하늘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미카엘에게 세가지 물음에 답을 찾게 되면 다시 하늘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세가지 물음은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려운 형편에도
알몸인 미하일을 먹여주고 재워주는 세묜과 아내 마트료나를 보면서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귀족 신사가 찾아와 1년을 신어도 튼튼한 장화를 주문했지만
그가 곧 죽게 될것을 알아차리고
사람은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를 잃은 여자아이들을 친딸처럼 키워주는 마리아를 보면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요?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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